“생굴 섭취 조심하세요” 최근 비브리오 감염 3명 사망
최근 몇 주 사이 뉴욕 일원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감염으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입원했다. 뉴욕과 커네티컷주 보건 당국은 “최근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에서 1명, 커네티컷에서 2명이 해당 세균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는 생굴을 섭취하거나 바다 수영을 통해 감염되는 균으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감염자 5명 중 1명이 사망하며 생존하더라도 대부분 사지를 절단해야 한다. 뉴욕주 보건국에 따르면, 이 균은 특히 여름철 해수온이 상승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감염 시에는 설사, 위경련, 구토,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균은 혈류를 타고 들어가 연조직을 파괴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제임스 맥도날드 뉴욕주 보건국장은 16일 성명을 통해 “해산물 제공업체 및 뉴욕 주민들은 비브리오증 감염에 주의할 것”을 촉구하며, “간에 문제가 있는 주민들은 굴보다는 새우 섭취를 권장하고, 상처가 난 상태에서는 바다 수영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최근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해수온이 상승하며 1988년부터 2018년까지 동부 해안에서 비브리오균 감염 사례가 연간 10건에서 80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비브리오 감염 비브리오증 감염 비브리오균 감염 생굴 섭취